리얼AR(출처 : Real AR)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은 앰비언트 인텔리전스(Ambient Intelligence, AmI)라는 개념으로 199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2017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이자 All Things D, 리코드(Recode)의 공동 창립자 겸 편집자 월트 모스버그(Walt Mossberg)가 은퇴 직전 마지막으로 작성한 칼럼에서 미래 컴퓨터로 재정의한 것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앰비언트 컴퓨팅의 골자는 '편재'다. 모스버그는 '주요 기술 업체들이 인공지능, 머신러닝, AR, VR, 로봇, 드론, 스마트홈, 자율주행 차량, 헬스케어, 웨어러블 등에 집중하고 있다.'라면서 '이 모든 것은 더 분산된 컴퓨팅 능력, 새로운 센서, 더 나은 네트워크, 음성과 시각적 인식, 더 지능적이면서 안전한 소프트웨어에 공통으로 의존한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접근하는 모든 것이 컴퓨터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물인터넷(IoT)과는 다르다. '초기 인터넷은 PC라고 불리는 플라스틱 덩어리가 수행한 활동이었고, 현재는 스마트폰과 같은 별개 장치를 사용하며,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서 몇 가지 기기를 불러낼 수 있지만, 여전히 장치가 존재하고, 기기를 불러낼 마법의 단어를 기억해야 한다. 아직 우리는 보이지 않는 전지전능한 컴퓨터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라고 모스버그는 말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이 컴퓨터지만, 컴퓨터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는 환경'이 앰비언트 컴퓨팅이라는 것이다.
앞서 설명한 텔레포테이션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어서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를 만드는 거라면, 앰비언트 컴퓨팅은 컴퓨팅의 경계를 허물어서 컴퓨터를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만드는 몰입형 기술의 최종 단계다.
진열대의 상품을 컴퓨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그렇지만 앰비언트 컴퓨팅이 실현되면 상품을 바라보거나 집어 든다는 매개로 몰입형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 예컨대, 소비자가 진열대의 감자칩을 바라볼 때 바삭하는 소리로 상품을 집도록 유도하거나 AR로 안의 내용물이 보이게 한다면 감자칩이 컴퓨터는 아니지만, 컴퓨터를 통한 감자칩과의 상호작용이 발생하여 구매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런 앰비언트 컴퓨팅을 구현하는 핵심이 몰입형 기술이다.